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 원인과 증상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 원인과 증상

 

 

안녕하세요. 스칸디대디 엔지니어입니다.

 

며칠 전 딸아이가 고열이 나서 유치원에서 데리고 가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침까지 괜찮았는데 갑자기 감기 증상이 나타나며 고열이 났습니다. 소아과에서는 편도선염이라고 하여 약과 해열제를 받아와서 먹였지만 열이 잡히지 않아 응급실까지 다녀왔습니다. 비슷한 증상으로 같은 반 다른 친구들도 유치원을 결석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조금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요즘 유행하는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항생제 쓰면서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7월 중순~8월 말 사이에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의 급증

지난 8월 22일 질병관리청에서 아데노 바이러스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6세 이하 영유아에게 감기 증상과 함께 유행성 각결막염과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어 영유아 위생 관리에 주의를 당부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9종)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결과, 의원급(외래) 및 병원급(입원) 모두에서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호흡기 외래환자 중 비율 : 29주(7월 3주) 13.7% → 30주 21.2% → 31주 24.1%→ 32주(8월 2주) 28.5%

구분	아데노 바이러스 (HAdV)	리노 바이러스 (HRV)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PIV)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IFV)	메타뉴모 바이러스 (HMPV)	보카 바이러스 (HBoV)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HRSV)	사람코로나 바이러스 (HCoV)
7월 3주	48(13.7)	55(15.7)	60(17.1)	28(8.0)	33(9.4)	14(4.0)	11(3.1)	2(0.6)
7월 4주	72(21.2)	36(10.6)	42(12.4)	36(10.6)	34(10.0)	20(5.9)	8(2.4)	1(0.3)
8월 1주	63(24.1)	25(9.6)	43(16.5)	18(6.9)	19(7.3)	17(6.5)	10(3.8)	3(1.1)
8월 2주	76(28.5)	19(7.1)	17(6.4)	16(6.0)	15(5.6)	14(5.2)	8(3.0)	3(1.1)

표본감시기간에서의 급성 호흡기 감염증 원인 바이러스 검출 현황(단위 : 건수, % / 출처. 질병관리청)

 

최근 5년(2018~2022) 같은 기간 대비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특히 6세 이하 영유아가 표본 감시 병원급 입원 환자의 89.0%를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의 원인

아데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DNA 바이러스로, 호흡기, 소화기, 눈, 비뇨생식기 등 다양한 부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총 57종의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종류에 따라 감염 부위와 증상이 다릅니다.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 비말, 환자와 직접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경우 등에 감염될 수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이 공동 생활하는 공간에서 감염된 아이와 수건이나 장난감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수영장 등과 같은 물놀이 장소에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현미경을 통한 아데노 바이러스 형상

 

3.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입니다.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 눈 충혈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호흡기 외 눈, 위장관 등에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발열, 기침,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과 함께 눈곱이나 충혈이 나타나는 유행성 각결막염,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 감염증 증상도 보이고, 심한 경우 출혈성 방광염, 폐렴, 중이염, 뇌수막염 등의 증상으로도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질병관리청이 수행 중인 안과(85개소)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최근 3년간(’20~’22년) 같은 기간 대비 유행성 각결막염이 높게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0~6세 이하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4.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 및 예방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딸아이가 받았던 처방처럼,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대증 요법으로 발열, 기침, 통증 등을 완화하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기저귀 교환 후, 물놀이 후, 음식 조리 전 등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기침 예절 준수, 환기, 혼잡한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올바른 손씻기, 눈 비비지 않기, 기침 예절 등을 예방 수칙에 대한 교육을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공동 생활 공간에 등원시키지 않고 사람과의 접촉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딸아이가 나아가니 이제는 둘째가 같은 증상이 ㅠㅠ

아이들은 언제쯤 안아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