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 수술, 반드시 필요한가?

2023. 9. 15. 01:17육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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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 수술, 반드시 필요한가?

 

 

안녕하세요. 스칸디대디 엔지니어입니다.

 

얼마 전에 조카가 돌이킬 수 없는 수술을 했습니다. 누나도 많이 고민하더니 결국은 수술을 했습니다. 

저도 둘째가 남자 아이라서 아직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시기가 되면 고민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포경 수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포경 수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7~19세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2002년에는 95.2%가 수술을 받았으나 2011년에는 74.4%로 줄어들었습니다. 1950년대 우리나라에 주둔한 미군의 영향으로 포경수술이 시행되었다는 추측이 있듯이, 종교적인 이유를 가진 이슬람, 유대교를 믿는 나라를 제외하고는 포경 수술을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 필리핀, 한국 정도입니다. 198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포경수술 시행이 줄었고 현재 유럽은 거의 하고 있지 않습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의 증가로 인해 포경 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 음경 등에 대한 2차 감염의 문제가 제기되어, 포경수술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1970년대 미국에서 85% 정도가 포경 수술을 시행했으나, 이후 반대 여론으로 60% 정도로 감소했고 최근에는 다시 증가해 80% 정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포경 수술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뜨거운 논쟁입니다.

 

1. 포경 수술이란?

포경 수술은 포피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포피는 음경의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막으로, 태어날 때는 대부분 포피가 귀두를 완전히 덮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포피가 뒤로 밀려나 귀두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경 수술은 약 6,000년 전에 그려진 고대 이집트 동굴 벽화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오래된 수술이며, 전문 의학 용어로는 '환상절제술'이라고 합니다. 귀두에 국소 마취를 하고 귀두를 싸고 있는 포피를 자르고 동그랗게 반지 모양으로 절제하고 봉합하는 외과 수술입니다.

고대 이집트 벽화 중 일부 재현 그림

 

2. 포경 수술의 찬반 의견

1) 찬성 의견

- 위생 문제 해소 : 포경 수술을 하면 귀두를 청결하게 유지하기가 쉽고, 귀두가 노출되면 소변이나 분비물에 의해 오염될 위험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 성병 예방 : 포경 수술을 하면 성병에 걸릴 위험이 줄여준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 사이가 오염된 채로 성관계 시 성병이 전파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 통증 감소 : 포경 수술을 하면 성관계 시 통증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귀두가 노출되면 성관계 시 마찰이 줄어듭니다.

- 음경암 예방 : 포경 수술을 하면 음경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포경 수술을 하면 귀두가 노출되어 햇빛을 더 많이 받게 되고, 이는 음경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반대 의견

- 필요성 부족 : 포경 수술은 대부분의 경우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성인이 되면서 자연 포경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포경 수술을 하지 않아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 부작용 위험 : 포경 수술은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출혈, 감염, 수술 부위의 통증, 수술 부위의 변형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백신 개발 : 인체 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포경 수술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권 침해 논란 : 포경 수술은 어린이의 신체에 영구적인 변화를 가하는 시술입니다. 따라서 어린이의 동의 없이 포경 수술을 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러한 찬반 의견들은 개인의 상황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포경 수술의 진행 여부를 본인의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포경 수술의 필요한 경우

일반 남자의 경우에는 포경 수술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있으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포경 수술이 필요합니다.

- 귀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귀두염은 귀두와 포피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귀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귀두와 포피에 상처가 생기고, 이는 악화되어 음경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포경 수술을 통해 귀두를 노출시켜 염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 포경낭이 발생하는 경우

포경낭은 포피 아래에 피지나 분비물이 고여서 생기는 주머니입니다. 포경낭이 발생하면 통증, 가려움증, 악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포경낭은 포피를 제거하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 감돈 포경이 발생하는 경우

감돈 포경은 포피가 귀두 뒤로 젖혀진 후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감돈 포경이 발생하면 통증, 부종,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돈 포경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 음경암의 위험이 높은 경우

음경암은 드문 질환이지만,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음경암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포경 수술을 통해 음경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 포경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귀두를 완전히 덮고 있는 경우 성관계 시 마찰이 심해져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나 여러가지 사유로 인하여 귀두를 청결하게 유지하기가 어려운 경우 포경 수술을 통해 위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포경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반대로, 요도가 음경 끝에 있지 않고 비정상적인 위치에 생긴 요도상열 및 요도하열, 거대요도, 함몰음경 등과 같은 음경기형이 있는 경우와 림프부종 성향이 있는 경우에는 절대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저도 국민학교 3학년 때 돈가스의 유혹이 빠져 고래사냥 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걸음걸이가 불편했고 여학생들에게 놀림 받았었습니다.

어느 덧, 이제는 제가 제 아들의 포경 수술을 고민해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장점이 더 많다고 하니 시킬 것도 같은데, 또 여러 썰들(성욕 감퇴) 때문에 마음이 딱 잡히질 않기도 합니다. 추후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겠습니다.

 

이상하게 포스팅 하는 내내 제 낭심이 욱신거리는 건 왜 그런 걸까요? ㅠㅠ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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