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4. 00:56ㆍ육아정보
유아사춘기?!
안녕하세요. 스칸디대디 엔지니어입니다.
'유아사춘기'라는 말을 알고 계셨나요?
매일 아침, 딸아이를 유치원 갈 준비 시켜두고 제가 출근하는데 오늘따라 참 말을 안듣고 아빠의 속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늘 하는 얘기가 '할거 다하고나서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하는데 딸아이에게는 그게 점점 잔소리로 들리는지 귓등으로도 안듣길래 극대노 했습니다. ㅠㅠ 회사가서 하루종일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딸아이에게 화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안좋고 슬펐습니다.
출근길에 요즘 왜이렇게 말을 안듣는지, 우리 아이만 그런지 싶어서 찾아보던 중 '유아사춘기'라는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우리가 흔히 듣는 얘기 중에 미운 4살, 미운 5살이란 말이 있습니다.
부모 혹은 양육자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려고 고집을 피우고 투정부리는 시기를 '유아사춘기'라고 합니다.
1. 유아사춘기의 정의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춘기'는 2차 성장기인 12세~18세 사이의 신체에 변화가 일어나고 생식기능이 완성되는 시기를 가리키는데, 이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고, 불안한 정서와 감정을 느끼며 자아의식이 또렷해져 자신에 대한,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처럼 자아의식은 또렷해지고 부모에 대한 의존성과 독립성이 공존하면서 나타나는 반항적인 행동과 말대답 등의 증상이 4세~7세 사이의 유아에게 나타나는 것을 '유아사춘기'라고 부릅니다.
2. 유아사춘기가 나타나는 이유
신생아~3세 이전까지 아이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언어나 감정, 행동 등을 배우고 습득하는 시기였지만, 3세부터는 조금씩 신체가 성장하면서 아이가 자아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 자아의식이 커지면서 부모에 대한 의존성과 부모와 자신을 따로 보는 독립성이 공존하게 되어 부모님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무슨 말을 해도 싫다, 안한다 등의 부정적인 단어 사용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자아발달에 비해 신체적 발달이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의존성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 부모님의 말을 잘 듣다가도 혼자 하겠다고, 알아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합니다.
유아사춘기를 겪는 아이의 부모님은 어떻게 맞춰야 할지 정신적, 육체적 육아를 시작하게 됩니다.
3. 유아사춘기 특징
- 자존감, 질투, 호기심, 두려움, 대범함, 수줍음, 불안감 등 많은 감정을 느끼고 표출합니다.
- 질투, 애정, 부러움, 불행, 수치심 등 아이가 점차 감정을 복잡한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 협동심, 나눔 등과 같이 사회 적응 행동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 독립심으로 인해 부모님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반항심을 보이며 고집을 부리게 됩니다.
- 친구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욕설을 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납니다.
-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인내력이 생기고, 심리적 갈등을 느끼게 됩니다.
-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부모님의 말에 나름의 논리로 반박을 할 줄 알게 됩니다.
- 부모님에게 의존적인 행동을 보이고 타인에 대한 낯가림을 심하게 타기도 합니다.
4. 유아사춘기에 대처하는 자세
'아무리 미워도 내 자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 아이가 유아사춘기로 인해 속을 썩이다고 해서 손을 놓는 부모님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다간 아이의 정서발달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미운 4살, 5살 육아를 하기 위해서는 유아사춘기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처를 할수 있도록 하는 부모님의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 독립심 또는 자립심 키워주기
자꾸 말썽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는 우리아이.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욕구에서 비롯되는 만큼 아이에게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 입기, 양치질과 같은 단순한 생활습관을 아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여 기회를 만들어주고, 아이에게 '안돼', '그만해'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쓰기보단 아이에게 질문함으로써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 속에서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을 규칙적으로 익혀가며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시고 아이가 그 일을 잘 해낸다면 칭찬스티커 등을 이용해 목표를 설정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 규칙과 의무 가르치기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는 유아사춘기 시기에 규칙과 의무를 가르쳐 줍니다. 부모님 눈에는 한 없이 어리고 작은 아이이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옆에서 듣고 핵심을 추려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논리적 사고가 발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무엇을 하든 규칙이 있고 스스로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충분히 설명해 줍니다. 만약 아이가 바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는 등의 행동은 삼가해야 합니다.
미운 4살, 5살 육아가 힘들다고 해서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윽박을 지르면 아이는 주눅들고 자존감이 떨어져 부모님과의 교감을 하지 않으려 할 수 있습니다.
- 원칙에 따른 일관성있는 훈육하기
유아사춘기 특징이 반항, 질투 등이지만 그와 동시에 애정, 의존도도 높은만큼 부모님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자아의식이 강해지는 이 시기에 부모님부터 원칙적이지 않고 일관적이지 않은 언행을 보이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하므로 부모님부터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언행을 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제는 아이가 한 잘못에 대해 꾸지람을 하였는데 오늘은 동일한 잘못에 대해 귀찮다고 내버려두면 안되는 것입니다. 아이와 부모님 간의 적절한 기준을 세워놓고 해당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부모님부터 노력해주어야 합니다.
- 아낌없는 칭찬과 사랑
채찍질을 했다면 그보다 더 많은 사랑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때 그 잘못을 되잡아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이입장에서는 반항심을 키울 수 있으므로 아이가 잘 한 일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칭찬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사춘기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은 아이가 넘치는 신체 에너지를 컨트롤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행동인만큼 무조건 화를 내기 보다는 차근차근 아이에게 왜 그러한 행동을 하면 안되는지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난 후 아이가 넘치는 신체에너지를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함께 운동이나 놀이 등을 통해 해소시켜주고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고쳤다면 칭찬해주면 좋습니다.
유아사춘기는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하,, 이또한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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