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과의존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미디어 과의존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안녕하세요. 스칸디대디 엔지니어 입니다.
 
오늘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딸아이가 울먹이며 저에게 달려와서 하는 얘기가 "엄마가 보고 싶은거 못보게 해서 너무 속상하다"고 했습니다. 집사람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니 유치원 다녀와서 밥먹고 씻지도 않고 한시간 넘게 유튜브를 보고 있어서 야단을 쳤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말에 비오거나 아파서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면 꽤 오랜 시간 미디어 시청을 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무조건 못하게 하는 건 안되겠다. 어떻게 하면 조절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는데, 오늘은 그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미디어 과의존은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학습, 수면, 신체 활동, 사회성, 정서 등 어린이 성장 발달의 전반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1. 학습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 과의존은 어린이의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학업 성적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미디어의 과의존, 과몰입을 피하고 위험한 콘텐츠 이용을 자제할 수 있는 자율적인 미디어 이용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와 리터러시의 합성어로, 리터러시는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따라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읽고 정보를 얻는 능력으로 그치지 않고, 미디어가 주는 메시지를 해석하고,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지식적 능력을 키워 미디어 과의존에 의한 학습 능력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2. 수면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 과의존은 어린이의 수면 부족, 수면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수면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하여 수면의 질이 저하됩니다.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분비되기 시작하여 새벽 2시에 최고치에 이릅니다. 그러나 수면 부족, 수면 장애 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호르몬에 불규칙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고 이는 효과적인 성장 자극이 일어나지 않게 되어 어린이의 성장이 더디게 만듭니다.
또한,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야간에도 미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면 부족, 수면 장애 등으로 인해 다음 날 학습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3. 신체 활동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신체 활동을 적게 하게 되고, 비만이나 영양실조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하지 않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가 많아져 불안 증상이 나타나고 충동 조절이 어려지며 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ADHD)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 체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감기와 같은 각종 질병에 노출이 쉽게 됩니다.
그리고 미디어 과의존은 신체 활동이 활발한 다른 친구들과의 놀이, 운동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 공감 능력 결여,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4.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 과의존은 어린이의 사회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긴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면 부모와 소통하고 주변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며 창의적으로 운동하고 놀 수 있는 시간이 줄고 기억력, 주의력, 인지력의 한계와 미디어의 일방향성으로 인해 뇌 발달민감기에 악영향을 줍니다. 이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유병률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미디어를 어린 나이에서부터 접해 온 어린이들은 공격적이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5. 정서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에 오랜 시간동안 노출된 어린이는 우울증, 불안, 분노와 같은 정서 발달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미디어 속의 이상적인 이미지와 비교하여 자신을 평가절하하게 되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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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과의존은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불리는 요즘 어린이에게 부모는 무조건적으로 미디어를 통제하기 보다는 자녀의 미디어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자녀가 미디어를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다음은 미디어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입니다.
 

• 미디어 사용 시간 제한 : 자녀와 얼마나 미디어를 사용할 지 서로 약속하기
• 함께 미디어 사용 : 자녀 혼자서 미디어를 시청하지 않고 함께 상호작용 하기
• 건강한 미디어 사용법 교육 : 어떤 미디어가 폭력적인지 선정적인지 알려주기
• 적절한 신체활동 권장 : 자녀와 함께 나가서 산책, 운동하기
• 칭찬 : 자녀와 약속한 올바른 미디어 사용 시 칭찬하기

 
이상으로 미디어 과의존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과연 어린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인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거북목, 손가락 통증, 안구 건조 등 이런 신체적인 문제와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았을 때 오는 불안감이 모두 미디어 과의존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녀에게만 교육할 게 아니라 자녀와 함께 교육을 받는게 바람직하겠습니다.